전자담배 커뮤니티
후기

금연 대신 허브스틱으로 바꾼 지 한 달 됐어요 (갈라제로 솔직 후기)

자기소개

38살 프리랜서 디자이너예요. 사는 곳은 마포구 합정 근처 빌라. 남편이랑 둘이 살고 고양이 한 마리 있어요. 프리랜서라고 하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진짜 현실은 마감 다가오면 새벽 3시까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게 루틴이에요. 밥도 대충 편의점 김밥이나 배달로 때우는 날이 훨씬 많고, GS25 아니면 쿠팡이츠가 제 식생활의 전부인 날도 있어요. 야근 끝나고 긴장 풀려고 담배 한 대 피우는 게 습관이 됐는데, 그게 어느새 하루에 한 갑 가까이 됐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이 몇 달 전부터 걱정을 엄청 많이 했어요. "냄새도 그렇고 건강도 그렇고 좀 줄여봐"라는 얘기를 몇 번이나 했는데, 저도 줄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거든요. 근데 마감 스트레스 받으면 자동으로 손이 가는 게 담배라서... 의지만으로는 안 되더라고요. 금연 시도를 진지하게 두 번 해봤는데 둘 다 실패했고, 그 다음부터는 아예 완전히 끊으려는 욕심보다는 "그냥 덜 해롭게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갈라제로 GALA 천연 허브스틱 공식 스토어

이전 실패

첫 번째 시도는 전자담배였어요. 2023년 1월쯤이었나? 아니 어쩌면 2022년 말.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무튼 겨울이었어요. 주변에 전자담배로 바꿨다는 사람이 많아서 저도 해봤어요. 기기값이랑 액상 합쳐서 처음에 10만원 넘게 들었거든요. 처음 두 주는 진짜 괜찮았어요. 냄새도 덜하고 남편도 좋아했고. 근데 문제는 액상 기기라 그런지 목이 엄청 건조해졌어요. 특히 겨울이라 더했는지 흡입할 때마다 기침이 나고 목이 따가웠어요. 그게 너무 싫어서 결국 3주 만에 다시 일반 담배로 돌아갔어요. 10만원 넘게 쓰고 한 달도 못 버텼네 ㅋㅋ.
두 번째는 작년 8월에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샀어요. 유명한 그거 있잖아요, 편의점에서 흔하게 파는 그 기기. 기기만 60,000원대였고 스틱은 한 달에 4만원씩 넘게 들었어요. 니코틴이 들어있으니까 흡연 욕구는 해소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스틱 냄새가 싫었어요. 일반 담배 냄새랑 달리 뭔가 찐하게 옷에 배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남편도 "이거 냄새가 더 이상하다"고 하더니 ㅋㅋ. 그리고 니코틴이 있다는 게 사실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줄이고 싶어서 바꾼 건데 결국 니코틴은 그대로 흡수하는 거니까. 그것도 4개월 쓰다가 결국 흐지부지됐어요.
그 뒤로 한동안은 그냥 일반 담배 그대로 피웠어요. 금연 패치도 한번 사봤는데, 피부에 붙이면 간지럽고 자다가 계속 떨어지고. 이것도 일주일 만에 포기. 그래서 이미 저는 이쪽 계열 제품에 대해 "어차피 나는 뭘 해도 안 돼"라는 패배감이 좀 있었어요. 제가 이런 거에 잘 속는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계속 시도하는 타입이라.

발견 계기

이거 알게 된 건 4월 초쯤이었어요. 마감 끝나고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 알고리즘 따라가다가 금연 관련 영상 하나 봤는데, 댓글에 누가 "니코틴 없는 허브스틱으로 바꿨더니 도움됐다"는 댓글이 있었어요. 그게 갈라제로였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광고 댓글이겠지 하고 지나쳤어요. 진짜로. 근데 며칠 뒤에 네이버에 "금연 허브스틱 후기"로 검색해보니까 관련 커뮤니티 글들이 꽤 있더라고요. 스폰서 글이 아닌 일반 게시판 글에서 언급이 여러 번 나오는 걸 보고 좀 더 찾아봤어요.
근데 처음에 솔직히 의심됐어요. 니코틴도 없는데 흡연 욕구가 해소될 수 있나? 허브로?
그게 제일 큰 의문이었어요. 니코틴 있는 기기도 실패했는데 니코틴 없는 허브스틱으로 뭐가 달라지겠나 싶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한테는 흡연 행위 자체가 습관인 부분도 있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으면 뭔가 손에 들고 피우는 그 행위. 그게 니코틴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냥 한번 써보자, 어차피 이미 두 번 실패했으니 더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찾아봤어요.

주문~배송

공식 스토어 기준 가격이 한 박스에 한 29,000원대였는데, 제가 산 건 3박스 묶음이었어요. 그게 조금 더 저렴하더라고요. 첫구매 할인이랑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같이 써서 최종적으로 7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었어요. 4월 15일 밤 11시쯤, 마감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에 홧김에 결제했어요 ㅋㅋ. 저 이런 거 야근 때 많이 삼. 결제하고 나서 "또 충동구매했네" 싶었는데 이미 결제 완료라 그냥 기다렸어요.
17일 낮 2시쯤 택배 왔어요. 생각보다 빨랐어요. 저는 마포구라 이틀 걸린 거예요. 박스 크기가 작아서 처음에 뭐가 왔나 싶었는데 열어보니까 스틱 3박스가 딱 들어있었어요. 포장이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택배 뜯으면서 기대가 좀 생겼어요. 원래 이런 거 사진 잘 안 찍는 편인데 이건 기록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찍어뒀어요.

개봉~첫 사용

개봉했을 때 제일 먼저 신경 쓴 건 향이었어요. 전에 썼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이 냄새가 싫었거든요. 갈라제로는 열었을 때 허브 향이 살짝 나는데,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좀 자연스러운 편이었어요. "아 이건 좀 다르다" 싶은 느낌? 국내에서 만든 거라 그런지 성분표도 한글로 다 나와있고 궐련 형태라서 기기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게 편했어요. 저는 기기 충전하고 관리하는 게 귀찮아서 망가뜨린 전적이 있거든요 ㅋㅋ.
처음 피웠을 때 솔직한 느낌은... 담배랑 다르다는 게 확 느껴졌어요. 연기가 나오는 건 비슷한데 흡입했을 때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달랐어요. 니코틴이 없으니까 그 "찡한" 느낌이 없는 거예요. 처음에 그 부분이 좀 아쉽기도 했어요. "이게 아닌가」 싶었다가, 근데 피우는 행위 자체가 있으니까 손이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향이 생각보다 부담 없어서 남편도 "이건 냄새 괜찮네" 했어요. 그 한마디가 은근히 뿌듯했음 ㅎㅎ.

1주차 체감

Day 1~2는 솔직히 허전했어요. 뭔가 부족한 느낌이 계속 있었어요
흡연 욕구 자체는 여전히 있었어요. 아 당연하겠죠, 니코틴 없는 거니까. 근데 신기한 건 마감 중간에 스트레스 받을 때 이걸 꺼내서 피우는 행위를 하고 나면 잠깐 마음이 좀 풀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플라시보일 수도 있고 그냥 피우는 행위 자체의 효과일 수도 있는데, 이건 개인차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랬다는 거고요. Day 3쯤부터는 일반 담배로 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이 좀 줄었어요. 아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고요, "줄었다"는 거.
Day 5~7은 제가 대형 프로젝트 마감이 겹쳐있어서 엄청 바빴어요. 이때 예전이었으면 무조건 담배 개수가 확 늘었을 텐데, 이번엔 갈라제로로 대체해서 피우는 횟수가 제어됐어요. 어차피 니코틴이 없으니까 많이 피워도 의미가 없다는 걸 알다 보니 자연스럽게 횟수를 조절하게 된 것 같아요. 이거 효과인지 제 의지력이 갑자기 좋아진 건지 ㅋㅋ. 아무튼 1주일 기준으로 뭔가 달라진 건 있었어요. 개인차 있음 주의.
갈라제로 GALA 천연 허브스틱 공식 스토어
갈라제로 GALA 천연 허브스틱 공식 스토어

2주차 체감 + 주변반응

2주차로 접어들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목 상태가 좀 달랐어요. 원래 아침에 목이 쉬거나 가래 끓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좀 나아진 느낌. 이게 갈라제로 때문인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흡연량이 줄어든 결과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근데 확실히 체감상 아침 컨디션이 예전보다 나빴다는 느낌은 덜하더라고요. 직접 효과를 보증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제가 느낀 거예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요.
아 맞다, 이 얘기 하려다 깜빡했는데. 2주차 중반쯤에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었어요. 홍대 쪽 카페에서 했는데, 미팅 전에 갈라제로 피우고 들어갔거든요. 예전에는 미팅 전 담배 피우고 나면 옷에 냄새 배서 신경 쓰였는데, 이번엔 같이 있던 클라이언트 분이 아무 반응 없었어요. 향이 확 나지 않으니까 본인도 편하고 저도 부담 없고. 그 부분은 진짜 만족.
주변 반응 얘기하면 남편 에피소드가 재미있었어요. 갈라제로 쓰기 시작한 지 한 2주쯤 됐을 때, 남편이 "요즘 담배 냄새가 덜 나는 것 같은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무 말 안 했었거든요, 갈라제로 쓰고 있다는 거. 그래서 "응, 좀 바꿔봤어"라고 했더니 "이게 뭔데?" 해서 보여줬어요. 허브스틱이라고 하니까 "니코틴 없는 거야?" 물어보고 "그럼 냄새 당연히 다르지"라는 반응이었어요 ㅋㅋ. 칭찬은 아니고 그냥 팩트 체크 ㅋㅋ. 근데 남편이 뭐라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제일 큰 합격점이에요.

1개월 소감

4월 15일부터 시작해서 5월 중순 지금 기준으로 한 달 좀 지났어요. 완전히 끊은 건 아니고요, 가끔 친구 만날 때나 술 마실 때는 일반 담배를 피우기도 해요. 근데 그 횟수가 전보다 많이 줄었어요. 일상에서는 갈라제로로 거의 대체가 됐거든요. 이게 목표였으니까 지금은 제 기준으로는 괜찮은 것 같아요. 허브스틱 자체가 금연 도구는 아니고, 저는 그냥 담배를 덜 피우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프리랜서 특성상 집에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길거든요. 그때 스트레스 받으면 뭔가 손에 들고 싶어지는 욕구가 있는데, 그걸 갈라제로로 채우고 있어요.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저처럼 행위 습관이 강한 사람한테는 좀 맞는 것 같다는 느낌? 근데 이건 정말 개인 체감이고 다른 분들한테 같은 결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에요. 제 남편은 "어차피 피우는 건데 무슨 의미야"라는 마인드인데, 저한테는 나름 의미 있는 변화였어요.

단점 + 결론

단점도 솔직하게 써야죠. 일단 니코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에요. 흡연 욕구가 강하게 있는 날, 특히 알코올 마시고 나서는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이 와요. 그날은 어김없이 일반 담배가 당기거든요. 그러니까 완전 대체는 저한테도 아직 안 됐어요. 진짜 금연이 목적인 분한테는 이걸로 100% 해결이 될 거라는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 기대를 갖고 샀으면 실망했을 거예요.
두 번째 단점은 한 박스당 양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진다는 거예요. 마감 기간에 자주 손이 가면 한 박스가 열흘이 채 안 되는 느낌. 그러면 월 비용이 생각보다 올라갈 수 있어요. 저는 3박스 묶음 사서 그나마 나았는데, 단품으로 사면 단가가 더 올라가요. 가격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이게 이 가격이 맞나?" 싶었는데, 한 달 쓰고 나니까 이 정도면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에요. 일반 담배값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비슷하거나 좀 싸기도 하고.
결론은 금연하려다 방법 못 찾고 있는 분보다는, 저처럼 흡연 습관 자체를 줄이고 싶은 사람한테 맞는 것 같아요
재구매는 이미 한 번 더 했어요. 지금 4번째 박스 쓰는 중이에요.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무조건 좋다고 하긴 어렵고요, 저한테는 일단 계속 쓸 이유가 있어요. 국내 제조라는 것도 성분 믿음 가는 이유 중 하나였고, 기기 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저처럼 귀찮아하는 사람한테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아요. 고민 중이시면 단품 하나 먼저 써보시고 맞으면 묶음으로 사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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