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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금연 3번 실패한 대학원생이 허브스틱 한 달 쓴 솔직 후기 (광고 아님 진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서울 신촌 자취 3년차 대학원생이에요. 나이는 올해 26살이고 취업 준비랑 논문 병행하는 중이라 스트레스가 진짜 장난 아닌 상태예요 ㅠㅠ. 원래 글 잘 안 쓰는데 이건 진짜 기록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써봐요. 제 주변에 저처럼 스트레스성으로 담배 피우게 된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저 담배 시작한 게 대학원 들어오고 나서예요. 발표 준비하다 새벽 3시에 잠 못 자고 편의점 갔다가 그냥 사버린 게 시작이었어요. 그게 벌써 2년 됐네요. 처음엔 가끔 한두 개비 피우다가 어느 순간 하루에 반 갑은 피우게 됐고, 지금은 연구실에서 발표 앞두면 거의 한 갑 가까이 피워요 ㅠㅠ. 폐 건강도 걱정이고, 다이어트도 병행 중인데 담배 냄새 때문에 헬스장 에티켓 문제도 있고... 암튼 줄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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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실패

일단 니코틴 패치 먼저 얘기할게요. 작년 1월에 결심하고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니코틴 패치 샀어요. 올리브영에서 파는 거였는데 2주치에 2만 3천원이었나. 처음 붙이는 날 진짜 의지 충만했어요. 근데 3일차부터 팔 가렵고 빨개지는 거예요. 피부 트러블이 생기더니 5일째에는 완전 두드러기처럼 올라와서 그냥 뗐어요. 솔직히 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3일도 안 됐으니까. 환불도 안 되고 그냥 2만 3천원 날린 거죠 ㅠㅠ.
그다음은 금연껌이에요. 패치 실패하고 한 달 있다가 편의점에서 니코틴 없는 금연껌 샀어요. GS25에서 한 통에 4천원짜리. 이건 진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뭔가 입이 심심할 때 대신 씹자는 생각이었어요. 처음 이틀은 그럭저럭 했는데 솔직히 씹는 행위만으로는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가 안 잡히더라고요. 담배는 그냥 입이 심심한 게 아니라 그 연기 들이마시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건데. 껌으로는 한계가 명확했어요. 이것도 2주 만에 포기.
그리고 그냥 의지력으로 금연 시도한 적도 있어요. 작년 10월 수능 때 '나도 새 출발하자' 마음으로 ㅋㅋ. 3일 버티다가 발표 전날 밤에 연구실 후배가 피우는 거 옆에서 보고 무너졌어요. 이건 뭐 돈 든 것도 아니지만 그냥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배운 거예요. 담배 냄새가 확 풍기면 그냥 이성이 사라져요 ㅠㅠ. 그게 제 이전 실패 역사예요.

발견 계기

이거 알게 된 건 한 3월 초쯤? 아니다 아니다, 2월 말이었어요. 인스타 릴스 보다가 갑자기 피드에 뜬 거예요. 처음엔 그냥 또 광고겠지 하고 넘겼는데 댓글이 엄청 달려있어서 궁금해서 봤어요. 댓글에 진짜 같은 이야기들이 있는 거예요. "이거 광고 아닌 거 맞아요?" 하는 사람도 있고, "저 3주째 쓰는데 이거 진짜 대체가 돼요"하는 사람도 있고. 댓글 싸움도 약간 있었어요 ㅋㅋ '이거 다 광고야'하는 사람이랑 '나도 써봤는데 진짜야'하는 사람이랑. 그래서 저도 더 찾아보게 됐어요.
근데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였어요. 니코틴 없이 담배 느낌을 낸다? 그게 말이 되나 싶었거든요. 그냥 기분 좋으라고 파는 건데 실제로 담배 대체가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원래 이런 거 잘 속는 편이라 더 의심스러웠어요 ㅋㅋ. 근데 또 그러면서도 '천연 허브면 피부 트러블 나는 패치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며칠 동안 찾아보다가 그냥 질러버렸어요. 제가 좀 충동구매 체질이라.

주문~배송

주문은 3월 3일 밤 11시쯤 했어요. 기말 발표 준비하다가 잠깐 쉬는데 또 담배 피우고 싶어서 참다가 그냥 핸드폰 들고 주문해버렸어요. 가격이 정가는 한 박스에 3만 2천원이었는데 첫구매 할인이랑 쿠폰 합쳐서 2만 6천원 정도에 결제했어요. 솔직히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GS25에서 파는 담배 한 갑이 4천 5백원이니까 가격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어차피 담배 안 피우면 절약이니까 마음 편하게 결제했어요 ㅋㅋ.
배송은 3월 5일 오후 2시쯤 왔어요. 저는 집에 있었는데 초인종 눌리는 소리 듣고 나갔더니 박스가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허브스틱이라 그런지 담배 갑 느낌이랑 비슷한 크기예요. 논문 쓰다 잠깐 내려놓고 오후 4시쯤 뜯어봤어요.

개봉~첫 사용

박스 열자마자 느낌이 뭔가...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요? 패키지가 깔끔한 게 그냥 저가 대체품 느낌이 아니에요. 개별 포장도 깔끔하게 돼있고. 아 그리고 향이 은근히 좋아요. 인공적인 느낌 없이 허브 향이 나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요. 이거 진짜 좋았어요. 제가 민트나 강한 향 싫어하는 편인데 자극 없이 은은한 느낌. 사진 안 찍는 편인데 이건 기록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개봉할 때 찍어뒀어요.
처음 피웠을 때 솔직히 담배랑 다르긴 해요. 당연하죠 니코틴이 없으니까. 근데 연기가 나오고 뭔가 흡입하는 그 행위 자체는 비슷한 게 있어요. 뭔가 심리적인 부분인지는 모르겠는데, 스트레스받을 때 뭔가 입에 물고 연기 내뿜는 그 행동 자체가 저한테는 해소가 되더라고요. 첫날은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이게 뭔지 알겠다' 정도. 맛은 약간 풀 향 나는데 쓰지 않고 담백해요. 전 괜찮았어요.

1주차 체감

1~2일차는 뭔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시기에는 그냥 담배 생각이 나면 이걸 피웠어요. 대체 습관 만들기라고 해야 하나. Day 3쯤부터는 뭔가 달라진 느낌이 있는데 정확히 뭐라 설명하기 어려워요. 담배 피워야지 하는 생각이 날 때 이거 피우고 나면 '아 그래도 뭔가 했다' 하는 기분? 그냥 기분 탓일 수도 있어요 ㅋㅋ. 효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제가 특별히 뭘 증명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개인차 있음.
Day 5쯤에는 연구실 사람들이랑 점심 먹고 나서 후배가 담배 피우러 간다고 했을 때 저 혼자 이거 들고 나간 거예요. 옆에서 담배 냄새 맡으면서 이걸 피웠는데 신기하게 예전처럼 '나도 피워야지' 하는 충동이 조금 덜 드는 것 같았어요.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닌데 좀 버티기 쉬워진 느낌? 이건 진짜 개인차 있을 수 있고 제 경우가 그랬다는 거예요. 7일째 기준으로 담배 피운 게 확실히 줄긴 줄었어요.

2주차 체감 + 주변반응

2주차 접어들면서 룸메이트(자취 아파트 바로 옆집 언니예요, 같이 밥 자주 먹어요)가 뭔가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학교 도서관 가는 길에 언니가 "야 너 요즘 담배 냄새 덜 나는 것 같은데" 하는 거예요. 저는 담배 줄이고 있다고 했더니 "뭔데? 패치 또 붙이는 거야?" 해서 이거 보여줬어요. "이게 효과 있어?" 해서 "글쎄 아직 모르겠는데 담배 피우는 게 좀 줄긴 줄었어" 했더니 "어 신기하다" 하더라고요 ㅋㅋ. 남이 먼저 알아봐주니까 괜히 뿌듯했어요.
아 맞다 이거 얘기하려다 깜빡했는데, 2주차 중간에 교수님 발표가 있었어요. 진짜 죽고 싶은 발표였고 ㅠㅠ 평소 같으면 발표 전에 담배 2개비는 피웠을 텐데 그날 이거 들고 나가서 하나 피우고 들어갔어요. 발표 끝나고 담배 피우러 나가는 후배들 옆에서 저 혼자 이거 들고 나간 거 ㅋㅋ. 후배 J가 "선배 그거 뭐예요" 해서 알려줬더니 "이거 피우는 게 낫겠다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2주차 전체적으로 느낀 건 이 제품의 역할이 담배를 '뚝' 끊게 해주는 게 아니라 피우고 싶은 순간의 행동을 대체해주는 거라는 거예요. 그 연기 들이마시는 행동, 뭔가 입에 무는 행동, 그게 대체가 되니까 담배를 실제로 집는 순간이 줄어드는 거고. 근데 이건 제 경우고 담배 의존도가 강한 사람은 더 힘들 수도 있어요. 효과는 사람마다 달라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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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소감

4월 3일 기준으로 한 달 됐어요. 이 기간 동안 제가 변한 게 뭔지 정리해보면, 일단 담배 생각나는 순간 이걸 많이 피웠고, 하루에 담배를 피우는 개비 수가 줄었어요. 처음에 하루 반 갑 가까이 피웠는데 지금은 많아야 3~4개비 정도? 아직 완전 끊은 건 아닌데 줄어든 건 사실이에요. 제 경우가 그렇다는 거고 효과는 사람마다 달라요. 그리고 담배 냄새가 줄었으니까 자취방 공기도 좀 나아진 것 같고, 헬스장 가는 것도 덜 눈치 보여요 ㅋㅋ.
솔직히 처음엔 이게 그냥 심리적인 거 아닐까 의심도 했어요. 근데 한 달 써보고 나니까 그 심리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담배 피우고 싶은 충동이 올 때 이걸 피우면 그 순간을 버틸 수 있는 거거든요. 완전한 금연 보조제라기보다는 담배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솔직한 소감이에요. 저한테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어요.

단점 + 결론

단점 솔직히 써볼게요. 일단 담배 느낌이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당연한 말인데 니코틴 없으니까 그 '맞다' 하는 만족감은 아무래도 약해요. 의존도 강한 분들은 처음에 이게 충분히 안 느껴질 수 있어요. 저도 처음 며칠은 이걸 피우고 나서도 "그래도 담배 한 대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건 진짜 단점이에요. 또 하나는 가격. 한 박스에 2만 6천원이면 담배 여섯 갑 가격이라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에요. 물론 실제로 담배를 덜 피우게 되면 상쇄되긴 하는데, 초반에 담배도 피우면서 이것도 쓰는 시기엔 이중 지출이 될 수 있어요 ㅠㅠ. 이 부분은 솔직히 아쉬워요.
재구매는 이미 2박스째 들어갔어요. 담배 완전히 끊는 게 목표인데 거기까지 가려면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룸메이트 언니도 써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살 것 같아요 ㅋㅋ. 이거 쓰면서 담배 개비 수가 줄어든 건 제 경우고, 효과는 사람마다 정말 다를 수 있어요. 금연 보조 의지가 있는 분들한테 한번 시도해볼 만한 선택지 정도라고 생각해요. 담배 갑자기 팍 끊으려다 실패 반복하는 분이라면 이런 단계적 접근도 괜찮은 것 같고.
담배 끊으려다 3번 실패한 제가 한 달 동안 개비 수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됐어요
니코틴 없는데 피우는 행동 자체가 대체되는 느낌, 이게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돼요
2주차에 룸메이트 언니가 먼저 알아봐준 순간이 제일 뿌듯했음 ㅋㅋ
담배 줄이려고 여러 번 실패한 분이라면 이런 단계적인 방법도 한번 고민해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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